독서 – 진정한 독서를 시작하라.
#2 누가 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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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누가 좀 알려줘
나의 질문에 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몇 명이나 될까?
돈을 잘 버는 방법,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방법, 성공하는 방법 등의 기술, 노하우, 지혜, 개인의 취향, 성공의 길을 누가 말해 줄 수 있을까?
‘그들은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인가?’
‘그 사람들이 나를 만나 줄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No 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알고, 나를 만나 주겠는가?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분명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
성공의 비결에 대한 궁금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다.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더욱 생각에 잠기곤 했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 할수록 우왕좌왕만 할 뿐이었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책이었다.
책에서 그들이 제시하는 방법에 대하여 배울 수 있었다.
노하우를 전부 배울 수는 없었지만, 내가 원하는 해답의 방향성은 알 수 있었다.
독서 – 나도 책을 읽었다.
나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 ( 만화책은 예외이다.)
#1 책 읽기의 시작은 어리석음에서 시작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나의 사회생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나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내가 다녔던 직장의 사람들은 직원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듯하였다.
관리자들 중에 직원이 마치 하인처럼 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직무에 대한 책을 가끔 읽은 적이 있다.
직무에 대한 능력을 키우기 보다 오로지 그 사람들을 위해서 책을 봤을 뿐이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남에게 잘 한다고 인정받기 위해서, 남보다 잘한다고 거들먹거리기 위해서…’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지만 이렇게 나의 독서는 시작되었다.
‘책은 읽었으니 그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씁쓸하다.
이렇게 시작한 독서라서 그런지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욕구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잊고 싶었던 그날의 일을 이야기하려 한다.
어느 순간 머리가 확 하고 열리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 시기는 비참함에서 시작했다.
그 비참함의 시작은 일상에서 시작되었다.
새벽에 일어나 통근차량을 타고 근무지로 가서 근무복으로 환복하고, 업무를 이행하고, 성과를 보여줘도 그러려니 하는 무의미한 삶을 보내면서 간혹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왜 일하는 걸까?
( 한숨을 들이 마시며…)어휴, 먹고살려면 일해야지.
나의 가족의 생계를 담당하는 나는, 당연시한 삶을 살고 있는 아주 평범한 대한민국의 남성이다. 최저 임금과 거의 비슷한 처우를 받으며 사는 나날을 보내는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멈추어야 하는 기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갔다.
모든 문제의 해결을 근무자에게 강요하는 듯한 회사의 행동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을 해결 안 하면 마치 무슨 죄인이라도 된 듯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간부 및 임원진, 그리고 동료였다.
기계의 오작동에 대하여 전달하여도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생활 패턴 속에 살고 있던 나는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고 있었다.
” 움직이기는 하잖아. 완전히 멈춘 거 아니면 부르지 마. 그냥 써. 사소한 일에 계속 부르지 마. “
사소한 일의 기준이 어떤 것에 의존한 기준인지 몰라도 그냥 부르지 말고, 기계가 고장 나서 멈출 때 부르라는 소리였다.
바로 그날이 왔다. 멈추어야 하는 컨베이어 기계는 계속 돌아가고 그 뒤에 있는 2차 기게도 오작동으로 인해 제품이 그냥 넘어갔다.
그때 기계와 기계 사이에 반 제품이 끼었고, 아무 증상도 없다는 듯이 그대로 멈춰 섰다.
밑에서 쳐다보니 꽉 끼이지도 않았고, 이물질도 없었다.
평상시 같으면 그냥 ‘휘리릭’하고 빠져나왔어야 할 상황인데 나오지도 않는다. 버튼을 조작하고 아무리 당겨봐도 도저히 움직일 기미가 없다.
밑에서도 당겨보지만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그때 갑자기 멈췄던 기계가 돌기 시작하며 나의 손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그걸 뺄 수 있는 상황 아니냐고? 아니, 돌아간다는 생각과 동시에 양 기계 사이에 손이 빨려 들어가고, 나의 팔은 끼인 상태에서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되었다.
“침착해야 해, 침착해.”나는 가까스로 몸을 세워 비상정지 버튼을 눌렀지만 소용이 없었다. 기게는 미친듯이 계속 돌아갔고, 나는 고통에 몸부림을 쳐야만 했다.
통증에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듯 등골이 오싹해져 갔다.
그렇게 머리가 새하얗게 물들어 갈 즈음 주머니 속의 휴대폰이 생각났고, 근로자를 담당하는 주임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분이 지났을까? 통증이 너무 심해 더 이상 소리 지를 기력도 없었다. 그때 지게차 한 대가 등장하고 주임이 보인다.
“아 이제 살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소용없었다.
주임은 기계의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고, 그 상태에서 기계와 기계 사이에 끼인 손을 빼내려고 지게차를 움직여보지만 손은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손의 통증은 더욱 커져만 갔다.
나는 재빨리 119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시간이 얼마가 흘렀는지 모르지만 그때 당시의 나는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 것처럼 느껴졌고 그들이 도착했다.
주임이 전화한 곳은 119가 아닌 설비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팀 및 회사 임원진들이었다.
모두가 안간힘으로 빼내려고 하지만 나의 손은 빠질 기미는 보이지 않자 기계를 하나하나 분해하자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친건가? 그동안 나는 손이 끼인 채로 있어야 한단 말인가? 나는.., 나의 손은…, 도대체 내가 요청한 119는 언제 온다는 말인가?”
그렇게 아등바등 되는 중에 가까스로 나의 팔은 빠져나왔지만 팔의 감각은 온데간데없었고, 병원을 가려는 와중에도 119는 오지 않았다.
회사 담당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면서 미칠듯한 통증에 시달리며 차 안에 있는 동안 멍한 상태가 계속되었다.
알고 보니 119 요청은 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희미하게 누군가 말을 건네 왔으나 나의 의식은 희미해져 갔다.
병원에 도착한 나는, 응급처치 및 치료를 받았고, 입원을 해야만 했다.
이때의 나는, 나의 손보다 손으로 인해 내가 받을 처우를 생각하니 끔찍했다.
메인 오퍼레이터로 일하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는 그 누구보다 노력이 아닌 실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었다.
밑에 후임에게 정말 많은 기간을 교육하고, 일은 잘해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끝나지 않을 탄탄대로 같던 나의 인생에 변환 점이 생겨났다.
바로 ‘육아 휴직,’ 이것이었다.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던 형편에 처한 나는 6개월의 육아 휴직을 해야만 했다.
복직 후에 회사로 돌아온 나는 원래의 근무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로 가야만 했다.
그곳에서 약 2~3주의 교육을 받고 혼자 업무를 진행하던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나는 나의 손보다 나의 처우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고, 이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았다.
내가 병원에 입원한 기간 동안에, 나의 아이들은 혼자 스스로 행동해야만 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에 어린아이들만… 그리고 퇴원하는 날, 비로소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산재처리가 안 돼있네요. 직접 결제하셔야 합니다.’
‘이건 무슨 소리인가? 산재처리가 당연한 줄 알았는데 산재처리가 아니라니…’
회사에 전화를 걸어 알아보았더니 퇴원하는 날 회사 측에서 결제하려고 했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 말이 위안이 되었던 것일까? 나는 결제를 완료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손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 나는 치료비 혜택을 못 받고 있었다.
점점 줄어드는 통장의 잔고는 나를 더욱 힘들게 하였고, 그것보다 더 힘든 시기는 금세 찾아왔다.
‘띠리링.’
“케이씨, 회사와 케이씨와 내용이 안 맞아서 산재처리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확인해 보세요.”
담당자는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서류를 보내줬고 나는 그것을 면밀히 살펴보았다.
충격 그 자체였다.
내가 기계에 손을 집어넣고 조작을 했다는 얼토당토않은 내용이 가득 담겨 있었다.
나는 화가 치밀어 올라 회사에 전화를 걸어 이를 항의했고, 상대방은 미안하다는 소리만 하였다.
그 즉시, 나는 사고 동영상을 요청했고, 그 사고 당시에 내가 어느 부분에 손을 넣고 조작을 했는지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담당자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위로 올라간 보고 상황이라 윗사람에게 말해야 한다는 말 한마디로 전화는 종료됐다.
나는 담당 임원진에게 전화를 걸고 이야기를 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에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케이씨 그건 본인의 주장이고, 회사 측에서는 그렇게 판단했으니 따지지 말아요. 그리고 이것을 고용노동부에서 판단할 것을 왜 회사에 항의하세요. “
“그러니까, 동영상 어디 부분에서 제가 손을 넣고 조작했다는 말입니까? 상황이랑 저의 행동이 안 맞지 않습니까?”
“그건 우리가 판단할 게 아니라 고용노동부에서 할 일이니 그런 이야기 마세요. 그리고 지금 당장 산재처리로 치료를 하는 것이 급한 거 아닙니까? 그냥 동의하시고 치료부터 받으세요.”
이 말은 내가 고의로 손을 넣고, 기계를 조작하여 발생한 사고라고 인정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에 동의할 수 없었고, 사고 당일 있었던 내용을 고스란히 고용노동부에 전달하였다.
“우선 고용노동부에서는 산재로 다친 사람의 잘못과 관계없이 치료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내용이 다른 것은 문제가 됩니다.”
나는 이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하였다
이런 상황에 놓인 나는, 비참함에 몸부림을 쳤다.
회사의 불량률을 감소시키고, 불합리한 업무 형태를 개선할 방안을 제안했다.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했던 나에게 그렇게 아첨하던 사람들이었다.
“다른 팀장들을 이기고 싶어. 네가 그걸 해줘!. 설마 내가 널 버리겠냐? 걱정 말고 힘들어도 고생해 줘. 꼭 보답할게.”
그렇게 그와 친해지게 되면서 더욱 열심히 했다.
회사가 생산성이 감소하여 물량이 부족하여 힘들어했을 시기, 그것을 다른 누구와도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생산성을 올렸다.
그 당시 환호하던 사람들, 나에게 술을 사주면서 잘 부탁한다고 했던 임원, 그리고 무엇보다 괘씸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앞에서 그렇게 웃으면서 얼굴을 마주하던 몇몇 사람들이 뒤에서 이간질하고 험담을 하고 있었다.)으로 인하여 나의 비참함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눈물로 지새우며 분노에 차다 못해 자포자기하고 싶은 마음만 들 뿐이었다.
이대로 나의 인생이 추락할 것만 같았다.
밤하늘을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질문하고 또 질문하였다.
‘ 성공한 사람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하여 성공을 하셨습니까?, 세상의 많은 부를 축적한 당신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부를 축적하였습니까?’
이것에 대한 정답을 알려줄 자도, 나의 질문을 들어줄 사람들도 없었다.
나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말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을 읽어보게 되었고, 그제야 책의 문장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문장들이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만 같았다.
“네가 그렇게도 간절히 원하는 정답은 알려줄 수 없지만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은 키워줄게.”
그제야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읽어 내려갔다.
나의 궁금증을 하나씩, 하나씩 해소해 주었다.
나는 매일같이 책을 읽는다.
아직 미숙한 것인지 숙달이 덜 되어서 인지는 몰라도, 책의 전부를 이해하지는 못한다.
단지, 그 한 문장, 한 문장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독서의 시작은 나보다 더 나은 시작으로 선택해야 한다.
아픈 뒤의 깨달음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그 아픔이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내 글을 읽는 독자만큼은 부디 빠르게 독서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진짜 독서를…
독서의 시작은 언제가 되어도 좋다. 다만 조금 더 빠르게, 아프지 않게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스터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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